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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소방본부가 새로 도입한 수리온 헬기가 비행 중 핵심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운항이 잠정 중단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고 원인이 규명되기까지 수개월 동안은 헬기를 운용할 수 없어 경남소방본부의 구조 공백이 우려됩니다.
박기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지리산에서 등산객을 구조하다 추락한 건 2020년.
2년 뒤 경남소방본부는 250여 억 원을 들여 새 헬기를 도입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개발한 수리온 헬기입니다.
인명 구조에다 기내 의료지원도 가능해 '하늘 위 응급실'로 불립니다.
하지만, 도입 4년도 안 돼 핵심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달 10일 저녁 7시 쯤.
대구에서 야간 비행 훈련을 하던 중 이상 진동이 발생해 조종사가 급히 비상 착륙을 했습니다.
원인은, 헬기의 세로방향 안정성과 균형을 잡는 꼬리 날개의 '수평안정판'이 비행 도중 떨어져 나간 겁니다.
운항 불능이 된 헬기는 지난달 KAI에 입고됐습니다.
KAI 측은 경남소방과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을 조사하고, 손상된 헬기의 수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태정/극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수평 안정판은) 주기적으로 해체하는 부속품이 아니다 보니까, 정비사분들이 이것을 조립 과정에서 잘못했을 가능성은 좀 낮지 않나."]
6년 만에 다시 헬기 공백이 발생했지만, 경남소방은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실제, 지난 10일 밀양 등산객 사고 이송에는 울산소방 헬기가 대신 출동해야 했습니다.
최소 몇 달이 걸리는 사고 원인 조사 기간에는 경남소방본부 헬기를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구조 공백이 없도록 가까운 시도에 헬기 투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단독] 비행 중 사고…경남소방 헬기 운항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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