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미래를 주도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

학과생활

작업치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조회수, 등록일,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작업치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작성자 작업치료학과관리자 조회수 33 등록일 2025-08-31 23:40:42
첨부파일




우리가 흔히 듣는 작업치료(Occupational Therapy)’라는 말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그 뿌리는 의외로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업치료의 시작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잘 살아가도록 돕는 것에 있었다.

 

 

1. 인도주의적 운동에서 태어난 씨앗

 

18세기 말, 유럽에서는 정신질환자를 단순히 가두는 대신 인간답게 돌보아야 한다는 도덕적 처치 운동(Moral Treatment)’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프랑스의 의사 필립 피넬(Philippe Pinel)과 영국의 윌리엄 튜크(William Tuke)는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일, 휴식,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생각이 바로 작업치료의 씨앗이 되었다.

 

 

2. 현대 작업치료로 이어진 흐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산업화와 전쟁으로 인해 부상자, 장애인, 정신질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방법이 필요해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작업치료다.

미국에서는 의사, 간호사, 건축가, 예술·공예 교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의미 있는 활동이 사람을 회복시킨다는 철학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 인물에는 작업치료의 어머니라 불리는 엘리너 클라크 슬레이글(Eleanor Clarke Slagle), ‘작업치료의 아버지아돌프 마이어(Adolf Meyer) 등이 있었다.

도덕적 처치 운동이 남긴 활동을 통한 회복이라는 철학은 이 시기에 실제 치료 방법과 교육 체계로 발전하며 현대 작업치료의 뼈대를 세웠다. 단순한 돌봄이나 봉사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전문적 훈련을 갖춘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작업치료는 지금도 사람이 다시 삶 속의 역할과 활동을 이어가도록 돕는 치료라는 본질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3. 전쟁과 함께 성장한 작업치료

 

특히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은 작업치료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전쟁으로 부상당한 군인들을 단순히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다시 사회로 돌아가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재활 과정이 필요했고, 작업치료사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다. 전쟁 후 작업치료는 병원뿐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 정신건강 분야로 점차 넓어졌다.

 

 

4. 오늘날의 작업치료

 

오늘날 작업치료는 단순한 재활의 개념을 넘어, 아동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에 걸쳐 삶의 질을 높이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발전했다. 다시 말해, ‘몸이 낫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다시 공부하고, 일하고, 놀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작업치료의 핵심이 되었다.

 

 

정리하자면, 작업치료는 삶 속의 활동을 통해 회복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시대의 변화 속에서 꾸준히 확장해왔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작업치료는 단순한 치료법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돕는 학문이자 전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글 작업치료학과 실습 커리큘럼
이전글 수원센텀병원 카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