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한 조사에서 65세 노인 3명 중 1명이
′삼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부산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연관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가 발족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동서대학교 윤태형 교수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노인성 삼킴장애′ 익숙한 용어는 아닙니다.
정확히 어떤 장애를 말하는 건지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윤태형 / 동서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노인성 삼킴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근감소증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노화로 인해서 목 주위의 근육이 약화되면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서 흡인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삼킴장애는 안면부 혀 근육을 포함해서 삼킴과 관련된 약 10여 개의 근육이 약화되고 위축되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서 음식을 씹고 삼키는 행위가 어려워지고 기도 흡인, 즉 사래 걸림이 삼킴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앵 커 ▶
그럼 노인성 삼킴 장애의 유병률과
부산에 삼킴장애 고령자가 얼마나 있는지
좀 알려주시죠.
[윤태형 / 동서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부산 지역의 경우 국가 차원의 데이터는 굉장히 부족하지만 2008년도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자 1천147명 중 15.3%가 삼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동서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삼킴장애 케어 사업단′은 사상구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삼킴장애 유병률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상구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따르면 65세 이상 지역사회 고령자 120명 중 약 35%인 42명이 노인성 삼킴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겉으로는 굉장히 건강해 보이는 어르신들도 병원에 삼킴장애 진단 검사를 받으면 기도 흡인과 같은 삼킴에 문제가 발견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는 조기에 삼킴장애를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 앵 커 ▶
잠깐 언급해 주셨듯이 최근 대학에서
′삼킴장애 예방사업단′을 발족했다 이런 소식을 뉴스에서 봤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는 겁니까?
[윤태형 / 동서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네. 이 사업은 부산시 테크노파크 지역 상생 협력 사업으로 선정되어서 2024년에 발족되었습니다.
동서대학교는 사상구청,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사상구 노인복지관과 협력해서 지역사회 삼킴장애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삼킴 근육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위험군을 지역 의료기관에 연계해서 질병을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
그렇다면 선별된 삼킴장애의 고위험군들에 대한 관리도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윤태형 / 동서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네. 이 사업을 통해서 삼킴장애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어르신들은 인근 지역 의료기관으로 연계해서 비디오 투시 조형 검사라고 하는 정밀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 검사는 조형제를 이용해서 음식물이 구강에서 식도까지 도달하는 전 과정과 기도 흡입 유무를 투시하여 동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표준화된 검사 방법입니다.
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활의학과 의사에 의해서 삼킴장애 최종 진단과 처방이 이루어지게 되고, 작업치료사에 의해서 적절한 재활치료나 운동 요법이 진행되게 됩니다."
◀ 앵 커 ▶
그러니까 예방을 하려면 운동이 중요한 거잖아요.
그렇다면 가정에서 우리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자세나 운동 방법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죠.
[윤태형 / 동서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이를 예방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턱 당기기입니다. 턱 당기기 운동의 방법은 물을 삼키기 전에 턱을 가슴 방향으로 내립니다. 이 동작 이후에 물을 삼킵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중 턱을 만드는 느낌으로 턱을 내리면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자 이와 같이 목을 똑바로 세우고 목을 이중 턱을 만드는 느낌으로 숙이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삼킴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간단한 운동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손에 깍지를 끼고 엄지손가락을 폅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본인 턱 아래에 위치시키고 턱을 아래 방향으로 강하게 숙이는 운동입니다."
"(한번 해주시죠.)"
"네. 이때 엄지손가락이 저항을 깍지를 꽉끼고 엄지손가락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턱을 아까 목을 좀 세우고 목을 이중 턱을 만드는 느낌으로 숙이는 겁니다."
◀ 앵 커 ▶
이제부터가 사실 참 중요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추진이 됩니까?
[윤태형 / 동서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일단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노인성 삼킴장애 관련 사업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사상구에서 이 삼킴장애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부산시 전체로 확대돼서 부산의 고령화 문제와 삼킴장애 유병률을 줄이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일본처럼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이 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앵 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초대석은 동서대학교 윤태형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유익하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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