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미래를 주도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

학습자료실

[신년 특집 기획] 안전보건리더들이 전하는 신년사 - 한국시스템안전학회 권보헌 회장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조회수, 등록일,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신년 특집 기획] 안전보건리더들이 전하는 신년사 - 한국시스템안전학회 권보헌 회장
작성자 항공안전관리학과 조회수 295 등록일 2023-01-05 13:56:45
첨부파일


본 지는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안전보건분야를 리딩해 가고 있는 각 분야의 안전보건 리더들이 올 한해 동안 사업장의 안전보건을 책임지고 나아가야 하는 안전보건인들과 관련 업계 관계자, 미래의 안전보건인을 꿈꾸며 학업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전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안전보건 리더들이 전하는 신년사' 특집을 기획했다. 

 

현재 한국시스템안전학회 권보헌 회장(극동대학교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의 23년 신년사를 전하고자 한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지혜를 안전에 적용하는 한 해가 되길

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지난 한 해는 안전분야에서 근래 최악의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대재해 처벌법이 1월에 발효되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지만 불행하게도 이태원 압사 참사를 비롯하여 12건의 민·군 항공사고, 크고 작은 화재사고, 차량사고, 산업재해 등이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화재 사고만으로도 334명이 사망하고, 약 2조원에 달하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어 코로나로 답답하고 지친 국민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연말에 발생한 과천 방음터널 사고는 하나의 사소한 원인이 얼마나 큰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안전보건인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하인리히의 법칙'에 의하면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약 29건의 작은 사고와 약 300건의 경미한 사고가 기저에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간과하거나 방치했을 때 사소한 위험요인들이 서로 공명작용을 일으켜 하나의 큰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위험요인들이 서로 공명작용을 일으키지 않도록 연결 사슬을 끊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은 플랭카드를 벽에 걸고, '사고 방지법'을 만든다고 달성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안전에 대한 기본 태도부터 정립해야 합니다. 바쁘다고, 돈이 없다고 안전을 도외시해서는 안됩니다.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지켜야 할 생명의 가치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방심과 소홀은 대형 참사를 부릅니다. 안전은 인간 행복 추구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회적인 안전문화가 정착되고 지키고자하는 노력이 수반될 때 안전은 시작됩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에 의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대응훈련을 해야 합니다. 보여주식의 훈련이 아닌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절차를 개선하고 안전의식을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하지 않은 국가는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산업재해와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립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가, 국민이 안전에 대해 새로운 문화를 정립하고 지켜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023년이 이런 의미에서 안전 재해로부터 벗어나는 원년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먹이 사슬의 최하단에 위치한 자신이 약함을 알고 항상 주변을 살펴 위험을 경계하고,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 하여 3개의 굴을 파서 비상에 대비하는 '토끼의 영민함'을 안전에 적용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안전은 누구나 이루고 싶지만 쉽지 않은 명제입니다. 안전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안전전문가들의 의견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사회적 안전과 보건이 향상되어 국민 생활의 질적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문제제기와 대응방안을 제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계묘년 새해,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전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국시스템안전학회 회장 권 보헌

출처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https://www.safety1st.news)
다음글 2023년 06월 01주 항공소식
이전글 [전문가 기고] 추락하는 항공기들, 항공안전관리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