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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안전 5] - 하늘의 공포, '버드 스트라이크'
작성자 안전관리임시 조회수 65 등록일 2024-01-31 15: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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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금년 들어 항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기 충돌, 알래스카 항공의 비상문 공중 탈락, 그리고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하려던 국내 저가 항공사의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화재 발생 등이다.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는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로 보이며, 알래스카항공의 비상문 공중 탈락은 B737-8항공기의 제작 또는 유지보수상의 문제, 그리고 조류충돌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판단되는데 그 중에서 조류 충돌 사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조류 충돌은 조류 활동으로 인한 사고로 조종사나 관제사의 실수로 인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류 충돌은 항공기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거나 경미한 손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사고는 조류가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들어가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로 다소 큰 손상을 초래하였다. 


조그만 새 한 마리가 항공기에 부딪힌다고 무슨 큰 영향을 줄까? 하고 의아해할 수 있지만 실제 비행을 하면서 조류와 부딪혀 본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조류 충돌 당시 체감하는 충격 정도가 마치 항공기가 대포를 맞은 것과 맞먹을 정도였다.

 

실제로 항공기가 착륙을 위해 접근하거나 이륙후 초기 상승하는 속도인 시속 300km 정도로 1kg 정도의 새가 비행하는 항공기에 부딪힐 때 가해지는 충격량은 약 5 ton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생한 국내 저가 항공사의 조류충돌 사고의 경우는 약 800미터 정도의 저고도에서 조류가 엔진에 흡입되어 엔진화재가 발생했다.

 

ⓒB737 항공기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화재 / 출처:SBS 영상 화면
ⓒB737 항공기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화재 / 출처:SBS 영상 화면

항공기 엔진은 내부에 수많은 블레이드(blade)가 장착된 터빈이 고속으로 회전하는 관계로 조류나 이물질이 엔진 흡입구로 빨려 들어오면 충격에 의해 블레이드가 파손되고 뒤쪽 블레이드를 계속 손상시킴으로써 화재 발생과 엔진 손상이 초래된다.

 

ⓒ터보팬 엔진/ 출처: GE 리포트코리아
ⓒ터보팬 엔진/ 출처: GE 리포트코리아

그렇다면 비행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는 얼마나 자주 발생하고, 얼마나 심각할까? 2023년 1분기에 미국에서는 조류 충돌이 1,696건이 보고되었다. 이 중 12건(1% 미만)만이 항공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기술되어 있다. 2021년에는 조류 충돌로 인해 미국 항공사에 발생한 피해액은 3억 2,8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고, 140,000시간의 가동 중단 시간이 발생했다. 국내의 조류 충돌 현황은 2016년 288건에서 2022년 36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조류가 충돌하는 고도의 경우 199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 현황조사에 따르면 500피트 아래에서 발생한 것이 약 74%, 501-3,500피트에서 약 19%, 그리고 3,500피트 이상에서는 약 7%만 발생했다.

 

ⓒ1990-2004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조류충돌 분포(고도별)/ 출처- Richard A. Dolbeer, “Height Distribution of Birds Recorded by Collisions with Civil Aircraft”, 2006.2. University of Nebraska - Lincoln
ⓒ1990-2004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조류충돌 분포(고도별)/ 출처- Richard A. Dolbeer, “Height Distribution of Birds Recorded by Collisions with Civil Aircraft”, 2006.2. University of Nebraska - Lincoln

조류 충돌로 인해 발생했던 가장 큰 사고는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알려진 ‘US 에어웨이 1549편 사고’이다. 2009년 1월 15일, 뉴욕시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샬럿으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이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새 떼를 만나 2개 엔진 모두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공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사고이다. 셜리 기장의 침착한 판단과 항공기 조종으로 승무원 5명과 승객 150명을 포함해 탑승객 155명 모두 무사히 구조된 사례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공항 인근에서 조류 충돌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공항내에서는 풀을 짧게 깍는 제초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새들의 먹이인 벌레들이 많이 노출되고 그 먹이를 먹기 위해 조류 활동이 빈번한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변 인근에 공항들이 많은데 바다 조류와 충돌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US 에어웨이 1549편 사고 / 출처:https://simpleflying.com
ⓒUS 에어웨이 1549편 사고 / 출처:https://simpleflying.com

이러한 새떼와의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반짝이는 물체, 허수아비, 공포탄, 천적 조류의 소리 등이 활용되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최근에는 조류가 싫어하는 냄새를 찾아 활용하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포도 냄새도 싫어하는 냄새 중의 하나라고 밝혀져 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조류 충돌은 아무리 주의해도 발생한다. 중요한 것은 공항당국과 항공기간 긴밀한 정보 교환으로 충돌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고, 공항 당국은 조류 퇴치 활동을 과학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모든 항공기들이 공중에서 조류와 만나지 않는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권보헌 극동대학교 교수
ⓒ권보헌 극동대학교 교수

※ 권보헌 교수/ 박사
현) 극동대학교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현) 한국시스템안전학회 회장
전) 대한항공 B777수석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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