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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실탄을 ‘쓰레기’라며 신고 안해…경찰 ‘항공보안법’ 수사
작성자 안전관리임시 조회수 629 등록일 2023-03-14 09: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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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이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이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경찰이 대한항공 한 여객기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10일 대한항공 여객기 좌석 밑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항공보안법을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경찰은 조만간 실탄이 발견된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또 탑승객 이 실탄을 발견해 알렸음에도 대한항공 승무원이 쓰레기라며 기장에게 보고 및 경찰 신고 등도 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특히 기내 반입 경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보안검색 과정 중 출국장이나 환승구간에서 실탄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해당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며 “실탄을 신고하지 않은 대한항공 승무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실탄은 10일 오전 오전 7시 45분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여객기에서 발견됐다. 오전 7시10분쯤 여객기에 탄 탑승객이 실탄 1발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알린 것이다. 그러나 이 승무원은 실탄을 신고하지 않은 채 항공기와 제2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탑승교에 내버려뒀다. 이 승무원은 금속으로 된 쓰레기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실탄을 신고한 것은 탑승교를 지나치던 인천공항 근무자 A씨였다.
두번째 실탄은 이륙 직전 같은 여객기에 탄 다른 탑승객이 발견했다. 첫번째 실탄과 마찬가지로 좌석 밑에 있었다.해당 항공기는 A씨 신고 이후 이륙 직전 관제탑 보고를 받고 계류장으로 돌아왔으며, 여객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 218명과 승무원 등 230명은 긴급 대피했다.경찰은 당시 대테러 기동팀과 폭발물처리반(EOD)이 투입해 기내를 수색했으며 테러 위협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애초보다 3시간 늦은 오전 11시 5분쯤 여객기를 마닐라로 출발시켰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대한항공 여객기 내 실탄 발견 사건의 경위를 보고받고 “기내 실탄 유입은 명백한 보안 사고”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항공기와 공항안전 총책임자인 장관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그 과정과 결과를 국민들께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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